소름이 돋도록 끔찍한 밤이었다
어젯밤 방송된 MBC PD수첩의 '검사와 스폰서'는 상식이 무너진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충격 그 자체였고, 충격을 넘어선 일대 사건이었다
엄정해야 할 법의 집행자가 스폰서 브로커와 술판을 벌이고 공정해야 할 방송의 진행자가 몰래 녹음한 파일을 생으로 틀어버리고.. 여기엔, 검사는 스폰서가 주는 돈으로 술과 떡을 먹어서는 안 되고 녹취를 할 때 피디는 상대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등의 상식 일반은 들어설 여지가 없었다
우리는.. 무엇을 할 것인가?
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
검찰과 같은 거대한 권력 조직의 뇌물 사건은 언제나 일어납니다. 따라서 항시적으로 감시하고 이런 제보가 있다면 철저히 조사하여 의법조치해야 합니다. 현재로서는 검찰을 수사할 수 있는 정부조직이 검찰 당사자 외에 없다는 것이 모순이기는 합니다마는......
제보자가 지난 25년 동안 지속적으로 술과 성, 돈을 상납해왔다고 하니 검찰의 부패가 어느 정도로 심한지는 안 봐도 비디옵니다. 검찰의 비리를 원천적으로 막기는 어렵겠지만, 상당한 수준으로까지는 예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.
수치심에 빠진 검찰은 제보자의 진술에 급소를 강타 당하여 비틀거리고 있습니다. 모든 것이 자초한 것이고 뼈저리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.
그런데 하필 MBC PD 수첩에서 제기한 문제라니 조금 아쉽습니다. 그 역시 마찬가지로 신뢰를 잃어버린 언론사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.
덧, 니가 말하는 상식으로 라면 조중동은 벌써 문제가 일어나서 말이 많았을텐테.